법어집 성림당 월산 대종사



이 거울에 너희 얼굴을 비춰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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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2 작성일18-06-04 11:28 조회1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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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거울에 너희 얼굴을 비춰보라

 

노사께서 게송을 읊은 뒤 손바닥을 들어 대중에게 보이며 이르셨다.

 

眞佛無形이니 無佛可求요

眞道無體하니 無道可成이요

眞法無相이니 無法可得이로다.

참다운 부처는 형상이 없으니 구할 부처가 없고,

참다운 도는 실체가 없으니 이룰 도가 없으며.

참다운 법은 꾸밈이 없으니 얻을 법이 없다.

 

이 손바닥은 고경(古鏡)이니 역대 조사가 쓰던 늙은 거울이다. 내가 이 거울을 들고 있을테니 이제부터 대중들은 이 거울에 자신의 얼굴을 비춰보라.

 

한참 양구하다가 다시 물으셨다.

 

다 보았는가?

그대들의 얼굴이 어떠하던가?

 

나이가 10살이 넘어서도 똥오줌을 못가리면 이는 바보니라.

나이가 20살이 넘어서도 천하 일을 다 아는 척하면 이는 철부지니라.

나이가 30살이 넘어서도 뜻을 세우지 못한 사람은 얼간이니라.

나이가 40살이 넘어서도 남을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은 끝내 어른이 못되느니라.

나이가 50살이 넘어서도 더 올라갈 데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도둑이니라.

나이가 60살이 넘어서도 더 구할 것이 있는 사람은 추잡한 인간이니라.

나이가 70살이 넘어서도 법상에 오르는 사람은 병노(病老)일 뿐이니라.

나이에 상관없이 제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바보 중에도 상바보이니라.

 

여기에 모인 대중들은 다 훌륭하고 총명해 보이니 내가 들어보인 이 거울에 비추어 불쌍한 인생을 살지 않기를 바라노라.

 

箇箇面前明月白

人人脚下淸風吹

打破鏡來無影跡

一聲啼鳥上花枝

사람마다 얼굴 앞에 보름달이 밝고

사람마다 발 아래 맑은 바람 불어오네.

거울을 깨뜨리니 흔적마저 없는지라

새 지저귀는 소리 꽃가지 위로 오르네.

 

주장자를 들어 일타하고 하좌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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